김세정 기자 입력 : 2025.01.03 09:58 ㅣ 수정 : 2025.01.03 09:58
“국내 시장 강보합, 미국채 시장 약보합 전망”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키움증권은 지난달 채권시장이 약세 마감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채권시장이 일부 엇갈리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달 채권시장은 상하방 요인이 상충되면서 보합권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미국채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며 국내 시장금리 상승은 제한됐다”면서 “국고채 시장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이슈로 인해 약세 폭이 제한됐고, 정치 불안과 연말 여객기 사고로 인한 경기 심리 부진 우려가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채 시장은 장기채 중심으로 약세 폭이 심화됐는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의 1월 정책금리 동결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국채는 장기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또한 잠정치보다 상향 조정됐으며,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근거로 미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필요성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달 채권시장은 상하방 요인이 상충되면서 국내 시장은 강보합, 미국채 시장은 약보합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한은 금리 인하 기대에도 대외 금리 상승 압력과 환율 부담 요인이 작용하며 강세 폭이 제한될 수 있는 요인이 상충될 것”이라며 “1분기 추경 편성에 대한 가능성 또한 수급 부담으로 작용해 금리 하락폭을 제한시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채 시장은 미 연준 1월 금리 동결 가능성과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요인이 상충되면서 약보합을 예상한다”며 “금리를 하락 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이 약보합 흐름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