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주최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서 청년들 목소리 분출…2030자문단 발대식 가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고용노동부(장관 김문수)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2025년 제1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앞서 제2기 고용노동부 2030 자문단 발대식 행사도 열었다.
이날 회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청년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위원회는 최초로 '2030 자문단'이 참여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자문단원들은 청년들이 겪는 취업의 어려움과 정부에 바라는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산업계 위원들은 "중소기업에 장기 근속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학교 측 위원들은 "많은 청년들이 일찍부터 산업 현장을 경험해야 하는데, 기업의 문턱이 높다"며 "정부가 나서서 특성화고 특화 일경험 기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청년 위원들은 "청년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정말로 무엇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업에서는 청년 신규 채용을 적극 확대해주길 바라며, 올해 정년연장 또는 계속고용 논의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가 위원회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졸업예정자와 쉬었음 청년, 직업계고생을 대상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연초 전국 120여개 대학을 통해 졸업예정자 약 25만명의 취업준비 상황과 수요를 전수조사하고, 상반기 중 약 5만명에게 1대1 상담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미취업 상태가 지속되는 청년들에게는 일경험에 5만8000명, 첨단산업분야 직업훈련에 4만5000명이 참여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쉬었음 청년 40만명에 대해서는 지역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 대학, 심리상담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에 나선다. 불안감이 큰 청년들에게는 고용센터의 심리상담 6만4000건을 실시하고, 직업진로지도(CAP@) 예산을 전년 대비 11억2000만원 확대 지원한다.
또한, 직업계고 졸업예정자 6만명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진로·직업상담(1만5000명) △신산업 분야 특화 훈련(3600명) △직업계고 직무 특화 일경험(500명)을 실시한다. 졸업 직후 취업하는 직업계고 청년 2만명에게는 초기 2년간 최대 980만원을 지급한다.
■ 제2기 2030 자문단 발대식 개최…다양한 배경 가진 청년들이 자신들의 정책 내놓을 것
고용노동부는 이날 위원회 개최에 앞서 제2기 고용노동부 2030 자문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자문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로 구성된 점이 주목받았다. 예를 들어, 특성화고 용접 기능대회에서 수상하고 조선업 경력 10년 차인 직장인, 7곳 이상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가진 10대 대학생 등이 참여했다.
앞으로 자문단은 월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하고 활동 결과를 유튜브 등으로 공유할 예정이며, 청년들의 다양한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채용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 학번이 졸업하면서, 청년들이 취업 과정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면서 "정부는 오늘 제기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청년이 일할 기회를 늘리고, 중장년 세대와 청년 세대가 상생하는 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함께 귀 기울이고, 더 많은 일자리와 일경험 기회를 제공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