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Generative AI), 인간의 창작 영역을 넘본다! (88)] 중국 ‘딥시크(DeepSeek)’, 미국 AI 업계에 강펀치 날려.. 하지만 전개상황 지켜봐야!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1.29 00:30 ㅣ 수정 : 2025.01.31 06:45

[기사요약]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미국 AI 기업에 비해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돌풍
컴퓨팅 파워에 6백만달러 비용 사용.. 모델 성능, OpenAI와 Meta의 가장 진보된 모델과 동등
지난주 출시된 딥시크-R1, 작업에 따라 OpenAI o1 모델보다 사용 비용 20~50배 저렴
딥시크 성공에 의구심 갖기도.. 엔비디아 H100 칩 활용 가능성, 모델 개발비용 축소 등
선도적 AI 기업들의 수익화 전략 생각 바뀌는 계기 될 것, 패러다임의 전환 알리는 신호 될 수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사람들은 시, 소설, 보고서 등 글쓰기, 그림 그리기, 알고리즘 코딩 등 창작의 세계가 그동안 인간에게만 허락된 별도의 영역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데 AI(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진화한 AI가 스스로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등장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생성형 AI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현실로 나타나 적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생성형 AI의 시장현황, 다양한 이슈와 관심 사항 등을 살펴보기로 하자. <편집자 주>

 

 

image
[출처=reuters]

 

[뉴스투데이=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새해 벽두부터 인공지능(AI)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일으킨 평지풍파(?) 때문이다.

 

딥시크의 AI 기반 챗봇이 1월 미국에서 출시된 후 빠르게 애플 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무료 앱이 되었다. 이 앱의 갑작스러운 인기와 미국 기반 AI 기업에 비해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인해 금융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딥시크는 량원펑(Liang Wenfeng)이 2023년 중국 남동부 도시 항저우에서 론칭한 스타트업이다. 정보 및 전자 공학을 전공한 40세의 그는 딥시크에 투자한 헤지펀드인 High-Flyer도 설립했다.

 

image
딥시크의 CEO 량원펑(Liang Wenfeng) [출처=gulfnews, Sohu]

 


• 딥시크, 개발 비용 6백만달러의 AI 기반 챗봇 선보여.. AI 시장에 돌풍

 

이 회사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ChatGPT와 같은 미국의 업계 선도적인 모델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딥시크는 2024년 말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딥시크-V3(DeepSeek-V3), 그리고 지난주 추론모델인 딥시크-R1(DeepSeek-R1)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달 딥시크-V3의 학습에 엔비디아 H800 칩의 컴퓨팅 성능이 6백만달러 미만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글로벌 AI 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딥시크가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가속기인 H100 대신 성능을 낮춘 H800을 훈련에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딥시크-V3로 구동되는 딥시크의 AI 어시스턴트는 경쟁사인 ChatGPT를 제치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등급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의 AI 투자를 약속한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몇몇 대형 기술 기업의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image
[출처=reuters]

 

딥시크-V3, 딥시크-R1 두 모델 모두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빅테크 기업의 전문가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으며, 두 모델의 성능은 OpenAI와 Meta의 가장 진보된 모델과 동등하다고 이 스타트업은 말한다.

 

또한, 사용 비용도 저렴하다고 주장한다. 딥시크의 공식 WeChat 계정에 게시된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주에 출시된 딥시크-R1은 작업에 따라 OpenAI o1 모델보다 사용 비용이 20~50배 저렴하다고 한다(Reuters, 2025.1.28.).

 


• 딥시크 성공에 의구심 갖는 전문가들도.. 패러다임 전환 알리는 신호 될 수 있어..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딥시크의 성공 사례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의 AI 데이터 제공 기업인 Scale AI의 CEO인 Alexandr Wang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딥시크에 엔비디아 H100 칩이 5만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 기업에 이러한 고급 AI 칩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딥시크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분명히(Obviously)”라는 댓글을 달아 이런 시각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image
[출처=bbc, Getty Images]

 

또다른 분석가들은 연구 노트에서 딥시크의 V3 모델에 대한 총 훈련비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스타트업이 컴퓨팅 파워에 사용했다고 말한 6백만달러보다 훨씬 높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석가들은 동등하게 호평을 받은 R1 모델의 훈련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점이 또 있다. 딥시크에 투자한 헤지펀드인 High-Flyer이다. High-Flyer가 딥시크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불분명하다.

 

High-Flyer는 딥시크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이 있으며, 중국 기업 기록에 따르면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칩 클러스터와 관련된 특허도 소유하고 있다. High-Flyer의 AI 부서는 2022년 7월 공식 WeChat 계정에서 1만개의 A100 칩 클러스터를 소유하고 운영한다고 밝혔다.

 

image
[출처=bbc, reuters]

 

딥시크의 연초 ‘도발’은 미국의 많은 선도적인 AI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수익화 전략에 대한 생각에 완전히 도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컴퓨팅과 리소스 집약도가 훨씬 낮은 모델 개발 방법을 가리키며 잠재적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겠다. 다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움직임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롭다.

 

 


 

image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