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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쇼크①

전기차업계 전망 줄줄이 하향속 JP모건, 테슬라 주가급락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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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1.29 20:28 ㅣ 수정 : 2024.01.29 20:28

테슬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총마진이 17.6%로 전년동기의 23.8% 대비 큰 폭 감소에 JP모건 에드워드존스 등 테슬라 주가 연말까지 추가하락 가능성 경고

전기차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가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현저히 밑돌면서 전기차 시장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가격인하를 통해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온 테슬라지만, 더 이상 가격인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테슬라를 비롯해 과다경쟁에 노출된 전기차 시장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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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쇼크에 휩싸인 테슬라에 대한 주가전망이 어둡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1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치 0.74달러보다 낮았고, 4분기 매출도 251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의 4분기 총 마진은 17.6%로, 전년 동기의 23.8%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4분기 실적발표는 테슬라가 더 이상 가격인하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슬라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16%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사이버트럭 생산,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가격 인하 등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가격인하는 테슬라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4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하여, 저렴한 신차 개발·생산에 따른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신차 생산량을 늘려가는 과정 역시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함께 지난 25일 주가가 12% 가량 떨어지며 182달러까지 밀렸다가 다음날인 26일 소폭 반등하며 183.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4분기 어닝 쇼크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테슬라의 올해 목표가를 1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가 18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가가 연말까지 30% 더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라이언 브링크먼 JP모간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이익 감소가 주가 밸류에이션을 더 이상 받쳐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10월 당시 테슬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85억달러에 달했었지만, 현재 그 수치는 114억달러로 낮아졌다”면서 “2024년 EPS 전망치가 60% 하향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당시 수준과 유사한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어닝 쇼크에 따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가 여전히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이익 추정치 감소에 따른 추가적인 매도세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이익 추정치 대비 약 5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JP모간은 “56배라는 숫자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JP모간은 테슬라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130달러로 제시했다.

 

에드워드존스 역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에드워드존스측은 “테슬라가 경쟁증가로 인해 수요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떨어져 전반적인 영업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뿐 아니라 스웨덴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 역시 지난 26일 전세계 인력의 15%를 감원한다고 밝혀 시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폴스타는 내년 판매량 감소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감원에 돌입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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