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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쇼크②

테슬라 실적부진에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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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1.30 23:21 ㅣ 수정 : 2024.01.30 23:21

국내증시 대표적인 이차전지 관련주들 시가총액 올들어서만 50조원 가량 증발, 특히 에코프로는 작년 최고치와 비교해 시가총액 20조원 감소한 가운데 공매도 잔고비중 1위 기록

전기차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가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현저히 밑돌면서 전기차 시장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가격인하를 통해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온 테슬라지만, 더 이상 가격인하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 테슬라를 비롯해 과다경쟁에 노출된 전기차 시장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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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실적부진으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 쇼크는 이차전지 관련주들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테슬라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고 있는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1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치 0.74달러보다 낮았고, 4분기 매출도 251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테슬라의 4분기 총 마진은 17.6%로, 전년 동기의 23.8%에 비해 크게 쪼그라들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16%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사이버트럭 생산,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가격 인하 등을 꼽았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이 공개된 지난 25일 전장보다 12% 이상 하락하며 182달러대로 떨어졌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단기급락에 대한 반등세가 이어지며 연이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JP모간은 테슬라의 올해 목표가를 13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가 18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가가 연말까지 30% 더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라이언 브링크먼 JP모간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이익 감소가 주가 밸류에이션을 더 이상 받쳐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의 경우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 1위에 이름을 올려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약세에 베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증시의 대표적인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5.20%다. 1월 약세장에서 잔고 비중이 소폭 늘어났다가 최근에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작년 7월 34조4000억원에서 지난 26일 14조2700억원으로 6개월만에 20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차전지 업종 전체로는 새해 들어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드는 이차전지 9개 종목의 시총 합산은 연초 308조6084억원에서 지난 26일 259조7224억원으로 48조8859억원이 감소했다.

 

개별종목별로는 POSCO홀딩스가 시가총액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고, 포스코퓨처엠은 14위에서 17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1위로,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34위로 각각 순위가 내려앉았다.

 

에코프로를 비롯해 이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업황둔화 및 테슬라의 실적부진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더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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