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기존 전망치 10조6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주 원인은 DS(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2024년 4분기 및 내년 추정치 하향'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D램(작업 메모리)과 낸드(저장장치) 출하 증가율이 각각 -8%, 0%로 당초 가이던스 및 기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진 연구원은 "모바일과 PC 등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이 심화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제품 믹스와 가격 흐름을 고려할 때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D램이 +1%, 낸드는 -9%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연구원은 "성과급 충당금 추가 반영, 레거시 노드의 1b 전환 및 램프업에 따른 감가상각비 상승이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비메모리 부문 적자 축소 지연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46조 원에서 35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DS 부문은 기존 25조6000억원에서 16조7000억원으로, MX(모바일) 부문은 11조8000억 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전통 수요처 부진이 더욱 심화해 가격 전망이 보수적으로 조정됐다"며 수요 회복이 없다면 D램 가격은 2025년 3분기, 낸드는 2025년 1분기부터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MX 부문 역시 수요 부진과 부품 비용(BOM Cost) 상승으로 수익성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