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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통'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 수익성·건전성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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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1.02 09:18 ㅣ 수정 : 2025.01.02 09:18

박병희 신임 대표, 신계약 CSM 확대 이끈 '영업통'
IFRS17 시행 3년차 수익성·건전성 관리 집중 전망
불확실성 확대에 투자수익 하락·보험부채 증가 우려
신성장동력 발굴 과제…"요양사업 추진 검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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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사진=농협금융지주/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박병희 NH농협생명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어두운 업황을 뚫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업계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나 박 대표가 '영업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일 농협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농협생명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병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같은 달 20일 박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1966년생인 박 대표는 경희대를 졸업한 이후 1994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유통부장, 건설기획팀장, 관재팀장, 농협재단사무국 사무총장, 농협은행 경북지역보증셍터장, 농협경제지주 감사국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19년에는 다시 중앙회에서 상호금융소비자보호부장, 상호금융리스크관리부장으로 일했으며 2021년에는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을 지낸 뒤 2022년 다시 중앙회에서 대구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다.

 

박 대표는 지역기반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협생명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등 '영업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주력 판매채널인 농축협 채널에서 탁월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금리인하 등으로 투자수익률 하락과 보험부채 증가로 손익 악화가 우려된다. 임추위는 박 대표의 탁월한 영업능력이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적·질적 설장을 도모하려는 농협생명의 경영전략 방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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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농협생명 [그래프=뉴스투데이]

 

임추위의 설명대로 박 대표는 올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게 됐다. IFRS17 시행으로 농협생명은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808억원에 비해 3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이익은 2766억원에서 4167억원으로 50.7% 급증했다.

 

농협생명은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지난해 6월말 기준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K-ICS)제도 비율은 373.4%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수치인 150%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경과조치 전 비율도 217.3%로 안정적이다. 또 농협생명이 공시한 지난해 9월말 기준 경과조치 후 K-ICS 비율은 399.2%로 더욱 상승했다.

 

다만 생명보험업황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돌파해야 할 과제다. 금리인하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과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K-ICS 비율 악화 등 업황이 어두운 가운데 전임 윤해진 대표가 거둔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요양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농협생명은 2023년 요양사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사업의 수익성 검토와 시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의 디지털 요양사 '젠코카이' 산하 젠코종합연구소와 시니어사업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요양사업 진출을 위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는 상황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요양사업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나 추진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고, 대내외적 여건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며 "그 외 신사업 발굴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많이 존재하고 상당히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며 "가장 기본에 충실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보장성보험 판매 증대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며 "보장성보험 판매를 통한 CSM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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