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악재 속 낙폭 확대…2,490선 턱밑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2,480선까지 내려앉았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이틀째 하락세다.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지난 10일 하락 전환했고 이날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2포인트(1.04%) 내린 2,489.5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63포인트(0.30%) 낮은 2,508.15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461억원과 25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8756억원을 팔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안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2.17% 빠진 5만4100원에 장을 마쳤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3.16% 밀렸다. SK하이닉스 역시 4.52% 급락했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0.29%)과 현대차(2.65%), 기아(0.19%), 셀트리온(0.70%), HD현대중공업(1.43%)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0%)와 KB금융(1.71%), NAVER(0.99%), 신한지주(0.30%), 메리츠금융지주(4.40%), SK이노베이션(0.64%) 등은 올라갔다.
특징주로는 지난해 4분기 코스맥스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5.09% 뛰어올랐다. 하나증권은 이날 코스맥스가 올해 전법인이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고 특히 K뷰티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동반 성장이 뚜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방산주 수혜 기대감에 4.49%를, LA 사상 최대 화재 전력망 비상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전력 관련주로 꼽힌 대원전선과 제일일렉트릭이 각각 26.07%와 12.26%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포장재(2.43%)와 우주항공·국방(2.23%), 항공사(1.27%), 증권(1.14%), 운송인프라(0.77%) 등은 상승했지만 생명보험(0.02%)과 부동산(0.51%), 전기유틸리티(0.54%), 통신장비(1.06%), 자동차(1.44%) 등은 하락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미국 고용보고서발 쇼크 영향 등에 연동된 국내 증시도 오늘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4%대 빠지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8포인트(1.35%) 내린 708.21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54%) 낮은 713.98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6억원과 50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안에서 알테오젠(3.39%)과 HLB(2.62%), 클래시스(0.57%), 신성델타테크(4.18%), 에코프로비엠(8.66%)과 에코프로(1.75%), 리가켐바이오(2.97%), 리노공업(0.50%) 등은 내림세였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3.91%)와 삼천당제약(1.18%), 휴젤(2.88%), 엔켐(1.51%), 코오롱티슈진(0.17%) 등은 오르는 중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세명전기(30.00%)와 드래곤플라이(29.99%), 제룡산업(29.92%) 등이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8원 오른 1,470.8원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8조9649억원과 5조551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