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프트웨어 ETF 과열 논란, 4분기 실적 주목해야"<KB證>

김지유 기자 입력 : 2025.01.16 09:20 ㅣ 수정 : 2025.01.16 09:20

견조한 성장세로 높은 밸류에이션 정당화 할 수 있어야
IGV를 관심후보군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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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KB증권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 과열 여부가 향후 관련 기업의 실적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시장 혼조세에 AI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12월에 AI 소프트웨어 업종의 상승을 주도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관련 레버리지 ETF가 출시됐는데, 이 시점이 주가의 정점을 기록한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ETF가 상승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어, 이러한 상품이 출시되는 시점은 시장 과열 신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레버리지 ETF들의 상장 시점과 전후 주식 수익률을 돌아보면, 레버리지 ETF는 12개월 전 대비 기초자산의 주가가 평균 64.8% 상승했고 기초자산의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은 평균 1.8배 높아져 있는 시점에 출시됐다.

 

박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에도 해당 ETF 기초자산의 주가가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레버리지 ETF 출시 직후 (1개월 기준) 이 ETF 기초자산의 주가는 평균 1.4% 상승했지만, 12개월 기준으로는 평균 46.7%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메타와 엔비디아가 관련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로도 높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이를 "순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주도주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레버리지 ETF의 출시’ 자체가 AI 소프트웨어 업종의 과열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출시 후 관련 기업의 실적이 과열 여부를 평가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AI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이어가려면 기업들의 순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줘야 한다. 박 연구원은 오는 4분기 실적 시즌의 결과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가이던스가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현재 S&P 500 소프트웨어 섹터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6.3%로 지난해 4분기 (2.7%)를 상회하는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2025년 연간 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12.22%로 전년 (12.70%)과 유사한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소프트웨어 ETF 내에서는 순 자산규모가 가장 큰 IGV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를 관심 후보군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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