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12.17 09:44 ㅣ 수정 : 2024.12.17 09:44
금리 상승 우려에도 기관은 정권 교체 베팅 내수 유통주 중심 수급 유입 중, 투자 적기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국내 증시가 금리 상승 우려 속에서도 유통 등 내수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이 나왔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이 코스피 상방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예상치 상회, 내년 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불까지 상승한 점 등이 물가 우려를 자극해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물가 압력과 금리 상승이 원자재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신 연구원은 또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시기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던 과거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며 “원화 약세가 심화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또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란 이유다.
그러면서 “최근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며 향후 재정지출 확대와 새로운 친화적 정책 도입이 기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초저평가 영역(딥밸류)에 있는 내수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금기금과 투신 사모펀드 등 주요 기관이 유입되고 있는 관련 업종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신 연구원은 “GS리테일을 제외한 이마트, BGF리테일,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유통주 중심으로 수급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해당 내수주 들은 현재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어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리스크로부터 수출주 대비 자유롭다는 특징에도 주목할 필요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