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iM증권은 17일 앞으로 한국과 유로존 등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경기에 더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는 경기 부진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나마 성장을 견인해주던 수출마저 반도체 업종 위주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민간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탄핵을 위시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초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해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로존도 독일을 위시한 제조업 부진과 정치 리스크로 인한 경기 부진 압력에 놓여있다.
이 연구원은 “12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일부 인사가 50bp(1bp=0.01%p) 인하를 주장했다고 언급했다”며 “그만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이 9월 전망치 0.8%보다 0.1%p 낮아진 0.7%, 내년 성장률은 0.2%p 낮아진 1.1%로 수정됐고, 아울러 트럼프 2기에 대한 관세 리스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점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통화정책에 주는 영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은 미국보다 지속적이면서 빠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공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물가 또한 통화정책 차별화를 지지한다”며 “물가가 복병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각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달리 유로존과 한국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미국은 11월 물가지표에서 보듯 일부 항목에서 높은 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에서 시행될 관세 정책과 이민자 추방 정책도 수입물가 및 임금상승을 부추겨 물가 재상승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