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1.14 09:11 ㅣ 수정 : 2025.01.14 09:11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4일 국내 증시가 달러 강세와 미국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 속에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일 중국 수출 호조발 위안화 강세와 당국의 개입 기대 등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세 진정, 저가 메리트 인식 유효 등에 힘입어 지수 하단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증시가 여타 증시에 비해 선방하는 주가흐름을 보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상승 탄력이 억제되거나 변동성 자체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국내 증시 비중을 줄이기보단 이익 모멘텀이 있는 업종으로 교차 매매하는 전략이 대안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에너지·조선·운송·디스플레이 등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 속 연초 이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금리 상승과 바이든 정부의 AI(인공지능) 규제 소식 등으로 장 초반 테슬라를 제외한 엔비디아·애플 등 매그니피센트7(M7) 중심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 속 뉴욕 연방준비제도(연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진정 등으로 낙폭을 축소해가면서 다우·S&P500은 반등에 성공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전약 후강 장세에도 달러·금리는 상승한 데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시장은 12월 고용 충격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계 대장주 역할을 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에서도 시장 참여자들이 제약적인 금융 환경에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데이터나 맥락의 변화에 따라 증시 불안이 진정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이번주부터 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주를 시작으로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한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을 통해 생성되는 이익 모멘텀이 매크로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전망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충격에 따른 미국 증시 조정, 미 달러화 강세, 10년물 금리 급등 등 미국발 악재로 외국인이 약 8700억원대 순매도함에 따라 1%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