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미국발 하락 영향…삼성전자 실적 방향성 판가름"<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1.08 08:28 ㅣ 수정 : 2025.01.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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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8일 국내 증시가 빅테크 중심의 나스닥 약세와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미국 매크로 불안에도 1,45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 하방압력을 제한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날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주력 기업들의 잠정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장중 낙폭 축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58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고 지난 3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수액 약 8000억원대로 집계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거래일 간 외국인 순매수를 코스피 26개 업종으로 분류해보면 △반도체(4,600억원) △조선(1,500억원) △소프트웨어(650억원) △유틸리티(340억원) 순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이 순매수 1위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들이 코스피의 방향성 베팅 성격도 있겠으나, 반도체 업종의 개별 베팅이 가미됐던 것도 있다”고 판단했다. 즉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대표적인 이벤트 중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전일 로봇·자율주행 등이 포함된 물리적 인공지능(AI) 플랫폼 코스모스, 차세대 GPU RTX 50(GDD7 공급처는 마이크론 지목) 등이 공개된 이후 국내 반도체주들이 상승폭을 반납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포함 전반적인 국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CES 기대감은 증시에서 셀온(Sellon) 색깔로 바뀌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전일 바이오주 강세가 시사하듯이, 시장은 이벤트 측면에서 다음주 예정된 JP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갈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장 개시 전 발표 예정인 반도체 업종의 또 다른 개별 재료가 될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 무엇보다 “PC·스마트폰 등 세트수요 부진,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메모리 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이미 지난 11월 9조원대 후반에서 7조원대 후반까지 낮아진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또 “외국인 역시 반도체 업종 순매수의 대부분을 SK하이닉스에 할당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며 “최근 3거래일 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0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는 4270억원을 사들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결국 이번 실적을 통해 IT 중심으로 코스피 반등의 연속성을 확보할지, 미국 고용·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매크로 이벤트와 맞물려 바이오를 포함한 다른 업종 중심으로 개별 순환매 장세로 바뀔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와 CES 기대감 등에 힘입어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젠슨황 CEO 발언 이후 셀온 물량으로 반도체·자동차 중심 약세를 보이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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