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1.06 08:16 ㅣ 수정 : 2025.01.06 08:1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00~2,52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 12월 비농업고용 △11월 이직보고서(JOLTs) 결과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전망 변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연준 인사들 발언 △CES 2025 이벤트 △삼성전자 잠정 실적 등에 영향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속 12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 소식, CES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엔비디아·테슬라 등 빅테크 중심 강세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외국인의 순매수를 동반한 국내 증시 급반등은 그간 소외현상 심화에 따른 저가 메리트 이외에도, 12월 한국 수출 서프라이즈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12월 미국 ISM 신규주문 호조는 향후 한국 수출과 기업이익 악화를 완화해 줄 전망이지만 이번주 예정된 매크로·실적 등 주요 이벤트를 통해 반등 지속력을 얼마만큼 확보할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우선 엔비디아·아마존 등 최근 테크주들의 동반 강세는 CES 2025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약 80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밝힌 가운데 CES에서의 젠슨황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통해서도 올해 인공지능(AI) 수요와 투자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양자컴퓨팅 등 주식시장 테마로 형성된 기술들의 범용 및 적용성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주 간 차별화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도 코스피 방향성을 전망하는 데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라고 내다봤다.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7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장 컨센서스인 8조6000억원에 비해 하향됐다.
이에 대해 “IT 제품의 재고조정,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나, 이미 일련의 주가조정을 통해 낮아진 눈높이를 소화해왔으며 4분기 이후 고환율 수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관측했다.
결국 이번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포함 코스피 전반에 걸쳐 악재의 기정사실화 그 이상의 부정적인 주가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12월 FOMC 여진이 남았기에, 오는 9일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는 다음주까지 주요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고용지표 발표 전일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의 경우 연준 내부적으로 트럼프 당선 이후의 경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이 어느정도 심도있게 논의됐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또 “FOMC 의사록, 12월 고용 이벤트를 치르면서 2025년 연준이 1회 금리 인하에 그칠것이라는 시장의 보수적인 전망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