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iM증권은 23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40~1450원대를 중심으로 한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20~1460원으로 판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달러화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내년 미국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전망치 및 점도표 중간 값이 상향 조정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매파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 기조가 강화됐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국내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내 경기 둔화 리스크, 외국인 주식 매도세 강화가 원화 약세 폭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분위기로 인해 외환시장은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2월 미 FOMC 회의 결과 등으로 속등했던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또 “정부의 외환규제 완화 조치 및 1450원 초반 대에서 대기 중인 국민연금 추가 헤지 물량(=달러 매도)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40~1450원대를 중심으로 한 등락이 계속될 것”이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20~1460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로화는 약세 기조를 유지했고, 엔화 가치도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 등으로 전주에 이어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영향 등으로 약세 폭이 다소 축소됐다.
호주달러는 달러 강세 여파와 더불어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