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1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을 결정해도 한국은행은 그 전인 1월 금통위에서 25bp(1bp=0.01%p)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매파적 입장 선회는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로에 부정적”이라면서도 “엇갈리는 한미 성장 및 물가 경로를 감안하면 연준이 속도를 조절한다 해서 한은이 동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 역시 2% 이하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에 한미 통화정책은 당분간 디커플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디커플링은 한 나라의 경제가 인접 국가나 세계의 경제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인 경제 흐름을 보이는 현상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국채에 대한 국고채 금리의 민감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엇갈린 한미 펀더멘탈 상황 속 통화정책 방향도 다를 것이란 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대외 여건보다 국내 상황이 국고채 금리 변화에 중요도가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1월은 미국 금리가 내려가지 않아도 국고채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1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동결을 해도 한국은행은 그 전인 1월 16일 금통위에서 25bp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이미 한미 통화정책은 엇갈리기 시작했고, 채권 금리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