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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그림책 작가. [사진=김연수 전문기자] [뉴스투데이=김연수 전문기자] 보통 그림책 하면 어린이 독자만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김승연 작가의 그림책은 어른을 감동시키는 마력 같은 것이 숨어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따뜻한 그림과 섬세한 이야기는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투명한 감성을 안겨준다. 김작가의 그림책은 마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는 작은 문처럼, 독자들에게 다가와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듯하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첫 그림책 <여우모자> 이후, <얀얀> <마음의 비율> <모자의 숲>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특히 2023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고, 24년에는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인 구찌(Gucci) 키즈 2024 Pre-fall 컬렉션과 협업하며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구찌 매장에서 출시된 그녀의 협업 제품들은 대부분 품절되었고, 그녀의 애완견을 소재로 한 굿즈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예술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김작가를 만나, 작품 속에 깃든 메세지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김승연 작가와 일문일답. Q. 볼로냐의 라가치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데, 수상 소감은. A: 매년 70여개 나라의 1000개이상 출판사와 5000명이 넘는 출판인과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참가하는 북페스티벌인데, 2023년 <모자의 숲>으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24년에는 볼로냐 라가치상에 출품된 책 중 100권을 선정하는 ‘어메이징 북쉘프’에 선정되었다. 오랜시간 혼자 그림책을 만들면서 ‘잘하고 있는걸까’라는 의구심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그래도 이 일을 계속 해나가도 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기뻤다. Q. 작품들이 모두 따뜻하고 편안한데, 영향을 준 배경이 있을까. A: 색연필 같은 재료를 켜켜이 쌓아가며 완성되는 그림의 포근한 질감과 부드러운 색감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 그리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특히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운영하셨던 ‘날개양품점’이란 옷가게에서 보고 느낀 것들이 제가 그리는 그림의 전체적인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따뜻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던가, 그 시절의 분위기 등등. 반면 그림 안에 내포된 콘테스트는 관계의 단절로 인한 고독과 쓸쓸함을 표현하거나 난관에 봉착한 주인공들의 근심 어린 마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 결을 따라가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봐주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기도 하다. 어찌 보면 시각적으로 부담 없고 편한 그림 스타일은 제가 전하고자 하는 내면의 이야기를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셈이기도 하다. Q. 작품마다 핵심 메시지가 있다면. A: 그림책 <마음의 비율>의 홍보 문구로도 썼던 문장인데, “어떤 끝은 시작일지도 몰라”라는 말을 마음속에 두고 살고 있다. 작업할때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이 문장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책으로 그 범위를 좁힌다면 대체적으로 관계에 관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책을 만드는 시기에 분명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존재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주고 싶은 마음에 핵심 메시지라는 것을 콕 집어 말하고 싶진 않다. 대체적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란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있다. 저 스스로도 제 책을 대할 때 작가로서의 입장과 독자로서의 입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라고 말하게 되는 것 같다. Q. 최근 명품 브랜드 구찌 키즈와의 협업은 어떤 계기로 이루어졌나. A: 처음 제안은 이탈리아 구찌 본사에서 메일이 왔었다. 메일함에 gucci.com으로 메일이 왔는데 처음엔 스팸 메일인 줄 았았다. 한국에는 구찌 키즈 컬렉션이 입점되지 않아 많이 아쉽지만 몇 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구찌 매장에서 출시되어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제 그림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신기하고 설렜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한정 제품이다보니 출시되고 대부분 품절되었다고 들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구매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강아지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다. 중국이나 홍콩 등에 기사가 나서 지인분들이 보내주기도 했다. Q. 작품에 등장하는 애완견 ‘핑구’와의 인연은. A: 인간과 강아지의 생명의 주기가 너무 달라 11살이 넘은 핑구의 하루하루가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요즘이다. 몇 년 전부터 그 사실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 핑구가 있는 동안에는 핑구 생각만 하고, 핑구만 그리고, 핑구하고만 있고 싶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 항상 그렇게는 못하지만 당분간 제 작업들의 주된 이야기는 김핑구(강아지)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올해 준비하던 작업 중 일부는 강아지가 주인공이 아닌 이야기였는데 이런 생각이 자리 잡은 뒤로는 다 뒷전이 되어 버렸다. 제 무릎에서 자고 있는 핑구의 숨소리를 들으며 그림을 그릴 때 자주 행복을 느낀다. Q.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성공적인 콜라보도 이루고, 권위 있는 수상도 하고 이 정도면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 궤도에 오른 것 아닌가. A: 처음에 그림을 시작할 때는 예술에는 잘한다는 객관적인 기준도 없고 정답도 없어 그게 참 좋았던것 같다. 하지만 이젠 그런 점이 어렵기만 하다.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성공이란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사회적 기준이나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성공이라고 하는 것들이 정작 작가 자신에게는 성공이 아닌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봐왔다. 첫 그림책 <여우모자>를 만들었을때 제가 바라던 꿈은 이루었기 때문에 단순히 지금 현재 생각하는 성공이란, 그냥 제가 하는 작업에 부끄럽지 않고 계속해서 작업하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고 나이 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직은 더 하고 싶은 작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앞에서 말씀드린 것들보다 더 자랑스럽기도 하다. Q. 그림책을 만들 때, 글과 그림의 조화를 어떻게 조절하나. A: 독립출판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일반 출판사처럼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서 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복합적, 감각적으로 이루어진다. 책이라는 매체에 얽매이거나 글과 그림을 분리해서 생각하기보다 이 모든걸 하나의 결과물로 보고 서로 어우러진 최종 꼴을 내가 만들려고 했던 모습에 가깝도록 매만져간다. 그 과정을 통해 글 양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아예 글을 없앨 수도 있다. 책으로 만들려 했던 이야기지만 전시를 통해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다 판단하면 다른 형태의 프로젝트로 변경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시스템과 다른 방식으로 책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기성 출판사들과 경쟁하는 대신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그들이 만들지 않는 책으로 작은 틈을 메꾸어 가고 있다. Q. 다양한 활동과 경력으로 특정 예술가 집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정체성이 읽히는데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싶은가. A: 한때는 그림책 작가라는 주된 정체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마음은 한결같지만 작업을 하면 할수록 매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에 저를 알게 된 분들은 저를 강아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알고 있기도 하니까(하하). 어떻게 불리는가에 대해선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단어로 정의를 내리면 또 그에 걸맞은 무언가가 되려고 할 터이니 지금은 별로 정의 내리고 싶지 않다. 아직까진 경계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생각하고 작업하고 싶다. 그냥 작업을 오랫동안 많이 하고 싶다. 나중에 시간이 한참 흐른뒤 퍼즐 조각이 다 맞춰졌을때 그 그림이 어떤 모양일지, 사람들이 저를 뭐라 부를지 궁금하기도 하다. Q. 창작에 있어서 지키려는 어떤 원칙이 있나. A: 작업에 대한 몰입과 일상과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몰입은 단지 작업하는 시간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작업하는 삶이 중심이 되도록 다른 것들은 심플하고 단순하게 돌아가도록 만들고 할 수 없는 것들은 무리하지 않고 포기하거나 욕심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반면에 작업은 늘 새롭고 싶고 그래서 고민하게 만들며 제 모든 에너지를 기울이게 한다. 그래서 가장 양질의 좋은 에너지들은 작업할때 쓰고 일상에서는 회복하고 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살 수도 또 없으니 작업을 구상하는 기간에는 사람도 만나고 영화도 보곤 한다. 하지만 작업에 집중해야하는 기간에는 외부의 영향을 안 받으려고 되도록 영화나 전시들도 보지 않으려 한다. 그림책을 만든 이후로 그림책을 잘 보지 않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주변에 관심도 많고 영향도 잘 받기 때문에 작업모드에 들어가서는 어느 정도는 외부와 단절을 해야 몰입을 유지할 수가 있다. 이 모드가 깨지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작업실에는 인터넷도 설치하지 않고 컴퓨터도 가져다 두지 않았다. 집에서 현실적인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작업실에서는 정말 그림만 그리려고 노력한다. 어렵지만 또 그만큼 보람되기도 하다. Q. 어려움이나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면. A: 좌절은 언제나 겪지만 그것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고 벗어나려 노력한다. 작업하다 좌절하고 슬프고 이겨내고 또 작업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이 쌓여가며 작가로서 저만의 색이 뚜렷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날은 그림이 마음대로 안그려져서 좌절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물리적 환경 때문에, 다른 이와의 비교 혹은 스스로 만든 부정적인 생각만으로도 쉽게 좌절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상태를 길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가이니까 이러한 부분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한다. 잘돼도 안돼도 그냥 해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 Q. 작품 외의 시간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A; 핑구랑 놀거나 남편과 수다를 떤다. 둘 다 말이 많아서 단어 하나만 가지고도 한두 시간은 거뜬히 수다가 가능하다. 또는 자거나 누워 있거나 동물이 나오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본다. 작업할 때 에너지를 많이 써서 평소에는 무의미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활동(멍 때리기?) 같은 것을 많이 한다. 커피나 술도 좋아해 술을 혼자 마시거나 반주로 마신다(하하). 요즘은 작업실 출퇴근 길에 자전거로 홍제천을 따라 라이딩하며 오리 가족들을 바라보곤 한다. 활동적인 것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거나 생각한 것을 두서없이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작업 도구를 사거나 구경하러 화방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실은 작업실에서 작업할 때가 맘도 제일 편하고 보람차고 좋다. Q. 새 도전이나 시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단기 계획으로는 향후 몇 년간은 물리적 작업량을 무조건 늘려 장편 작업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나름 꽤 오래 그림을 그렸지만 그동안 그림을 그린 것들이 모두 다음 작업을 위한 연습 같기도 하다. 이런 마음은 언제부턴가 계속되어 왔던 것 같다. 그동안 뿌려두었던 씨앗들을 가지고 저만의 세계를 차곡차곡 더 견고히 만들어 갈 계획이다. ◀ 김연수 프로필 ▶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 학사 / 前 문화일보 의학전문기자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외식산업 고위자과정 강사 / 저서로 ‘4주간의 음식치료 고혈압’ ‘4주간의 음식치료 당뇨병’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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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스타트업 성장 데이터를 담은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미래가 유망한 창업자, 창업팀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벤처투자 수요와 공급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마크앤컴퍼니는 건강한 벤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는 24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벤처 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9년 설립된 마크앤컴퍼니는 최근 벤처투자업계에서 주목받는 액셀러레이터(초기기업 전문 창업기획자·AC)로 스타트업 보육뿐만 아니라 투자 정보의 비대칭에 따른 문제점도 해소한다. 마크앤컴퍼니가 운영하는 ‘혁신의숲’은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플랫폼은 스타트업의 △주요 지표 △기업 평판 △시장 트렌드 등 각종 데이터를 토대로 스타트업 성장을 분석한다. 특히 회사는 △투자유치 이력 △고용 현황 △재무정보 △보유 특허 △소비자거래분석 △트래픽데이터 △언론보도 등 각종 정보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도식화해 투자자뿐만 아니라 벤처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앤컴퍼니는 지난 2020년 AC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활동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 라이선스도 거머쥐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딥테크(첨단기술 분야) 팁스 2개를 진행했다. 또한 팁스, 서울형 팁스를 포함해 100% 선정돼 투자자로서 성과를 거뒀다. 서울형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한 기업에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마크앤컴퍼니가 운영 중인 벤처 펀드는 3곳이며 운용자산(AUM)은 214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벤처 펀드는 △메가스터디-윤민-마크 벤처투자조합 1호 △메가스터디-윤민-마크 벤처투자조합 2호 △마크-솔리드원 뷰티인텔리전스펀드 1호 등이다. 마크앤컴퍼니는 지난 10월 오픈 이노베이션(이하 OI,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로스 브릿지(Growth Bridge)’를 론칭하기도 했다. 그로스 브릿지는 대·중견기업 OI 프로그램을 쉽게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대·중견기업은 OI를 통해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혁신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비즈니스모델(BM) 인프라를 마련해 재정 지원과 고객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스타트업 보육과 투자, 그리고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혁신의숲을 운영하는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는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구축해 '창직(創職·일자리를 만든다)' 이라는 궁극적인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음은 홍경표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마크앤컴퍼니는 어떤 기업인가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과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2019년 문을 열었다. 액셀러레이터로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1만500여개사 정보를 담은 혁신의숲을 통해 벤처투자업계의 정보 비대칭 해소에 힘쓰고 있다. Q. 어떤 계기로 마크앤컴퍼니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직접 창업하고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처럼 벤처 지원프로그램이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지원도 거의 받지 못했다. 이후 한화의 드림플러스를 운영하며 스타트업이 자생하고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마크앤컴퍼니와 혁신의 숲을 시작하게 됐다. Q. 올해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그동안 확보한 스타트업 데이터에 기반해 이를 벤처투자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선보인 '그로스 브릿지'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성장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을 펼칠 수 있다. IPMS(Innoforest Program Management System)는 투자자에게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장 현황과 통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혁신의 숲에 공개되지 않은 핵심지표 및 성과 데이터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Q.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10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 ‘마크-솔리드원 뷰티인텔리전스펀드 1호’를 결성했다. LG생활건강, 잇츠한불, 셀바이오휴먼텍, 세종기획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마크-솔리드원 뷰티인텔리전스펀드 1호가 중요한 것은 LP들의 전문성과 마크앤컴퍼니 데이터를 기반해 조성된 펀드라는 점이다. 벤처투자에서 데이터 중요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수치화된 객관적 지표로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는 의사수단의 보조이며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그동안 축적한 직관과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Q.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무엇인가 '타운즈'는 한국앤컴퍼니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차량 공유 플랫폼 ‘타운카’를 운영 중이다. 타운카는 국내 최초 개인 간 차량공유 서비스다. 특히 규제샌드박스 제도에 힘입어 차량 공유를 법적 테두리 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시작한 시범사업이 현재 경기도 전역에서 진행되는 등 타운카의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 Q. 스타트업 성장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회사를 외부에 잘 알려야 한다. 스타트업이 최근 배포하는 보도자료는 투자자에 보내는 일종의 러브레터라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투자자, 유능한 구성원을 찾기 위해서도 회사 홍보를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BM(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하더라도 자금이 부족하거나 인재가 없으면 사업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다. 종종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은 자신들의 정보를 외부에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포기하면 실패이고 포기하지 않으면 실수’라고 생각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회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Q. 투자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섬기는 투자’가 투자 철학이다. 스타트업을 하는 창업자는 큰 꿈을 꾸는 용기 있는 분들이다. 이들의 꿈이 투자를 심사하는 심사역과 투자자의 꿈보다 결코 적지 않다. 오히려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된다면 투자자들은 고마워해야 한다. 이에 따라 투자는 창업자의 꿈을 사는 것이다. Q.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만들어 다양하고 새로운 산업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없는 직업이나 직종을 새롭게 만들거나 기존 직업을 재설계하는 창직(創職)을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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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Toss Insight)'가 신임 대표로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선임했다. 24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인사이트는 핀테크 업권을 중심으로 금융 관련 정책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금융산업 전반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금융기관으로서 토스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이러한 취지에 맞게 금융 정책 전문가인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등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으며, 이후 금융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치며 금융 민영화, 핀테크 정책,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업구조조정 업무 등을 주도했다. 대한민국 핀테크 태동기인 2014년에는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하며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금융규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5월부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역임하였고, 2020년 12월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해 2024년 2월까지 재직했다. 이후 한국거래소 고문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토스인사이트에 합류하게 됐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주도해온 토스의 모습을 늘 인상 깊게 지켜봐 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토스의 특별한 여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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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세정그룹이 '여성 패션 부문'을 독립 법인화하며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다. 여성 관련 사업은 박이라 세정 대표가 맡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세정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업 전략을 새롭게 발표했다. 전략의 첫 단계로 세정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 사업을 독립 법인화한다. 여성복 분야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세정은 현재 사내에서 올리비아로렌의 새 법인명을 공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범 시점은 12월 1일이다. 신설 법인은 세정그룹의 100% 자회사로, 박이라 세정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박 사장은 창업주인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지난 20여 년간 세정에서 패션 사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올리비아로렌 상품 디렉팅에 직접 나선 인물이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고감도 제품으로 고객층을 넓혀 실적 반등을 이뤘다. 박 사장은 "남성 브랜드와 여성 브랜드의 운영 방식이 달라 독립 법인을 통해 철저히 여성 전문 브랜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법인을 분리해 새로운 사업을 스스로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내부에서 신설 법인의 지속 성장을 주도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 패션 사업부는 그를 중심으로 '글로벌 여성 패션 특화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또 세정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사업구조 개편을 마치고 내년부터 신설 법인과 기존 사업부가 각자 독립된 경영 체제로 새출발하길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회사 측은 내부 조직 구조와 업무 범위를 최대한 유지해 임직원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이번 독립 법인화는 각 사업 부문별 특색을 살려 제품군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각 부문별 시장 상황과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문화, 업무 프로세스, 성과 체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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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인터뷰
비트코인 야후 파이낸스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한국이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수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누리스토어는 50~80대가 공유할 수 있는 헬스&웰니스 채널을 구축해 우리 국민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겠습니다.” 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는 14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 걸맞은 헬스&웰니스 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온누리스토어는 종합 헬스 및 웰니스 플랫폼이다. 이 업체는 전국에 2200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약국 체인 온누리약국 관계사로 다양한 헬스 및 웰니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누리스토어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브랜딩 △특정 아이템 및 판매 채널 의존도 분산 △약국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운영 △글로벌 브랜드 총판권 확산 △ 자체 상표(PB)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경영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매출은 △2020년 252억원 △2021년 329억원 △2022년 502억원 △2023년 7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8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누리스토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악재에도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5%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에는 일본 ‘체인형 약국(드러그 스토어)’ 진출이라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체인드러그스토어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 드러그 스토어 매출액은 2009년 5조4430억엔(약 49조5656억원)에서 2022년 8조7134억엔(약 79조3468억원)으로 약 60% 성장했다. 또 최근에는 일본 드러그 스토어 시장 1위 웰시아홀딩스와 2위 쓰루하홀딩스가 2027년까지 통합을 추진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두 기업이 통합하면 지난해 기준 합계 매출액 2조1142억엔(약 19조2525억원)에 이르는 세계 5위 드러그 스토어 기업이 탄생한다. 이처럼 글로벌 드러그 스토어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온누리스토어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K-헬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다음은 박효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온누리스토어에 대해 설명해달라 온누리스토어는 100세 시대의 건강 수명을 위한 헬스&웰니스 기업이자 브랜드 마케팅 기업이다. 한국 기대 수명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국가 중 하나가 됐지만 건강 수명은 그렇지 못하다. 건강 수명을 높이기 위해 50~80대를 위한 헬스&웰니스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온누리스토어의 목표다. Q. 어떤 계기로 헬스&웰니스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 델컴퓨터, 오릭스 사모펀드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면서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미국, 일본 등은 드러그 스토어가 대중적으로 활성화됐지만 한국은 이에 해당하는 카테고리 자체가 없다. 빠른 고령화와 평균 소득 수준 향상으로 한국도 헬스&웰니스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Q. 온누리스토어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온누리스토어는 다양한 헬스&웰니스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독점 수입 브랜드(테라브레스, 차일드라이프, 자로우 포뮬러스 등)와 자체 PB브랜드(프레스샷, 베지핏 등) 를 포함해 총 30여개 브랜드의 국내 브랜딩과 세일즈·마케팅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노력해온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대표 PB브랜드 프레스샷이 일본 드러그 스토어 2500개 점포에 들어가고 내년 2월 일본 할인잡화점 돈키호테 입점도 앞두고 있다. Q.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K-팝처럼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K-헬스’라는 일종의 카테고리를 기획했다. 일본은 중장년층 및 고령화 인구 비중이 높아 드러그 스토어 시장 규모가 8조엔(72조8392억원), 점포 수는 2만5000개를 웃돈다. 또한 효과가 좋은 일반의약품 등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살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아 일본 시장성과 한국 콘텐츠 우수성을 고려하면 K-헬스는 일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Q. 온누리스토어 경쟁력은 무엇인가? 온누리스토어 핵심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이다. 이미 성공 사례는 많다. 딸의 심한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치과 의사가 발명한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 알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의 헬스케어를 위한 액상제형 '차일드라이프', MZ(20∼40대 연령층) 세대를 위한 갓생비타민 '프레스샷' 등 우리 해학과 풍자를 담은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고 쉽게 기억하면서도 효능이 좋은 것이 성공적인 브랜딩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비전은 ‘헬스케어의 스토리텔러가 되자’이다. Q. 온누리스토어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 온누리스토어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한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처럼 소비자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헬스&웰니스 기업이 되고자 한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신사업을 전개할 때마다 일반인에게 궁금증과 이슈를 불러오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한 점을 채우려면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온누리스토어는 '브랜드 사관학교'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신하고 깨어있는 스토리텔러들과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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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비트코인 스킬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SPC그룹이 임병선 총괄사장을 SPC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SPC는 이번 주 중 이사회를 열고 임 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인사·법무·대외협력·컴플라이언스·홍보 등의 분야를 총괄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SPC그룹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인 'SPC WAY 커미티'의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임 사장은 신세계 백화점부문 부사장과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부사장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기존 도세호 각자대표이사는 안전경영·상생협력 등의 업무를 관장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표는 조직문화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계열사의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향한 그룹 비전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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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비트코인은 얼마였나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가 행보를 넓히며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서 사내외 소통을 확대하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을 쌓는 모양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 전무는 최근 전국 현대해상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토크'는 직원이 회사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을 시작으로 전국 15개 사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86년생인 정 전무는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2012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 루트임팩트와 2014년 설립한 임팩트 투자사 HGI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하기 위한 지원에 힘써왔다. 올해 초에는 현대해상 CSO에 선임됐다. 정 전무는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디지털‧AI 전환, ESG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을 통해 현대해상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당시 현대해상은 "정 CSO가 국내외 ESG 분야에서 쌓아 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현대해상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수십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어 온 정 회장 밑에서 보험산업 등 금융관련 경영수업을 직‧간접적으로 받아 온 만큼 다른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보다 현대해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CSO로 적임이라 판단했다"고 정 전무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정 전무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대외적인 메시지 전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 전무는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주요 사회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리더스 서밋 프로그램에 직접 모더레이터로 나서 다양한 영역의 리더들과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회적가치 페스타에는 정 전무가 설립한 루트임팩트와 HGI의 홍보부스가 열리기도 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현대해상과 각 파트너사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정 전무는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거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본 기업이라면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사회적가치 페스타 같은 공적인 장이 부각되고 화제가 되는 것이 사회문제 해결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8월 1일 정 전무를 CSO업무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선임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책무구조도 시행에 발맞춰 정 전무를 CSO업무 주요업무집행책임자로 선임해 더 큰 권한과 함께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이 올해 7월 발간한 '2023 통합보고서'에서 "ESG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회사가 나아가야 할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추상적인 ESG 경영 개념보다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세부 가이드를 만들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 경영의 실천을 위해서는 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사 ESG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중장기 관점에서 현대해상이 가장 잘 창출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하고,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소통뿐 아니라 경영 면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가는 모양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의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주도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과 함께 U-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제4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현대해상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사들이 대부분 핀테크 업체인 만큼 현대해상은 재무적투자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가 제4 인터넷은행 진출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만큼 인가 여부가 정 전무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또 정 전무는 선임 1개월여 만인 올해 2월 14일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디지털‧AI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해상은 이를 통해 보험 비즈니스에 SKT의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 이처럼 정 전무가 대내외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현대해상은 경영승계와 관련해 선을 긋는 모습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지속가능토크는 사내 행사일 뿐이고, CSO로서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정 전무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 같다"면서 "인터넷은행의 경우 현대해상이 2015년, 2019년 두 차례 도전했던 바가 있는 만큼 정 전무가 전면에 나섯 것으로 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관련 부서를 지휘하는 만큼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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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KSCA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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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인] "뉴스투데이와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KABC)가 공동주최하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은 ESG경영을 평가하는 차별화된 모델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ESG경영평가 방식은 '성과(OUTPUT)'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KSCA의 ESG경영 평가모델은 '성과'뿐만 아니라 '투입요소(INPUT)'를 다각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 KABC 박용승 회장(경희대 경영대학 교수)은 지난 달 30일 가진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KSCA 평가모델의 장점을 이 같이 강조했다. ESG경영의 '성과'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실적이 지속가능성을 획득하려면 'INPUT'요소가 확고하게 지속돼야 한다. 그래야 피드백을 통한 선순환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이다. 박용승 회장은 ESG경영 요소 중 '노사협력' 부문을 예로 들어 통합평가 모델의 차별성을 설명을 했다. 일반적인 ESG평가 방식은 겉으로 드러난 성과인 '노사협력적 거버넌스의 구축'에만 주목하지만 KSCA 평가모델은 그러한 성과를 가능케한 INPUT 요소들을 3개 영역에 걸쳐서 분석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예를 들면 노사협력의 실적은 효율적인 노사소통 채널 구축, 높은 고용안정성, 남녀 평등한 고용정책, 안정적인 정년 보장 등과 같은 성과를 통해 드러난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성과를 가능케하는 INPUT요인으로 ESG 전략기획, 리더십과 조직문화, 소통과 학습 등의 3가지 영역을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 기업이나 기관의 노사협력 역량을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ESG전략기획 영역의 경우 기업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 등이 노사협력의 정신을 충분하고도 효율적으로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면서 " 리더십과 조직문화 영역에서 노사협력의 가치가 일관되게 표현됨과 동시에 실천되고 있는지를 체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소통과 학습 영역의 경우 기업이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쌍방향 소통을 통해 노사협력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미래의 경영 전략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행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KSCA 통합평가 모델에서 특히 '소통과 학습'이 강조된다"면서 " 지속가능경영은 노사이익을 제로섬적 논리로 접근하는 주중중심주의와 다르다. 즉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지속적인 소통과 학습을 통해 상생관계와 노사협력관계를 도출해나가는 데 주목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해에 비해 올해 평가모델에 AI(인공지능) 거버넌스를 다섯 번째 영역으로 추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의 챗GPT 상용화 등에 힘입어 인류의 AI활용 문제가 거대 담론으로 등장했다"면서 "AI 시스템의 윤리적 활용에 대한 기업내 논의 구조가 사측의 일방 통행식 전달이 아니라 노사협력과 소통의 시스템 속에서 이뤄지는지 여부에 대한 심층적 평가를 진행한다는 점도 KSCA 통합 모델의 장점"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박용승 회장과의 일문일답. Q : 한국경영커뮤니케이션학회(KABC)가 개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KSCA) 평가 모델은 국내 최초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적용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할 때 어떤 장점이 있나요? A: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근본 취지는 주주 중심의 제로섬적 자본주의를 넘어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자연 생태계를 포용하는 상생의 자본주의의 모델입니다. 학계에서는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논의가 시작되었고,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실천의 담론이 국제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다보스포럼에서 채택된 자본주의의 보편적 목적 선언문에서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를 명확히 하고 있지요. 기업이 지속가능한 상생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 된 것입니다. 저희 KABC 학회가 개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소통대상 평가 모델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한 최초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지속가능 경영평가 모형입니다. Q : 지난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평가해 소통대상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수상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역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요? A: 작년에 수상한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대표적인 모범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은 전 세계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지난 10여 년간의 노력으로 지속가능경영 실천에 많은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작년 수상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ESG 전략의 실천과정에서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그리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현실은 이제 우리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속가능경영을 향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판데믹, AI 등 기술혁명과 인간 안보, 그리고 국가 간 전쟁 등 지구적 위기상황은 현재 더욱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업에 지속가능경영의 진정성 있는 실천을 요구하는 것은 우리 인류가 당면하고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기업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정부나 NGO와 다른 사회조직입니다. 유일하게 자본과 자원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이고, 첨단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조직입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더욱 본격적으로 진정성 있는 실천과 이를 통해 기업은 건강한 이익을 창출해 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Q : 올해에는 평가 모델에 AI 거버넌스를 평가요소로 추가한 게 인상적입니다. 그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주십시오. A: 사실 경영학은 기술발전의 역사입니다. 경영학의 기원인 산업혁명도 그 요체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한 생산과 유통의 혁명에 기인한 것이었지요. 이른바 4번째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경영학의 역사는 가상 물리체계(CPA: Cyber Physical System)기술에 의해 열리게 되고 정점에 AI가 있습니다. 인간의 뇌 신경의 활동을 모방하여 만든 이 기계적 지능은 인간을 창조자의 영역까지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AI가 우리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 영향력은 무한합니다. 지난 6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청 역사상 최초로 G7 회의에 참석하셨지요. 주요국가의 지도자들에게 AI의 양면성에 대해 강조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AI는 인류의 삶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하고, 반대로 생명을 파괴할 수도 있는 함정이기도 합니다. 모든 창조물은 그 창조자를 닮는 것이기에 인간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미래의 기업경영 패러다임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기반을 둘 때 과연 AI가 이를 기업생태계의 생명력을 더욱 촉진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혹은 AI를 통해 기술 관료주의의 폐해가 더욱 커지게 될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문제는 기술의 지혜로운 활용에 깨어있는 인간(경영자)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지속가능경영과 AI는 미래경영뿐 아닌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주제입니다. Q : 국제사회에서도 AI 거버넌스는 경영학과 윤리학의 큰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평가 모델이 이 같은 국제적 흐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최근 전 세계 주요 경영 컨설팅 기관에서 AI와 ESG 경영 등의 주제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출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미래경영의 최대 주요 화두는 바로 이 두 주제일 것입니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패러다임과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기술혁명입니다. 이 두 주제는 기업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지속가능 경영평가 모델 요소로서 본격 도입한 것은 올해의 KSCA 대상이 최초인 것으로 압니다. 국내외 기업경영 평가에 하나의 중요한 사례로서 앞으로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 : AI 기술체계의 혁명적 발전이 책임경영 패러다임의 진보로 연결되는 데 필요한 거버넌스의 핵심조건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A: 기계에 지혜를 주는 것은 결국 인간입니다. AI의 혁명적 기술 진보를 통해 기업은 더욱 창조적인 ESG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이 독거노인의 데이터 활용 추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사회적 돌봄 시스템의 모니터링자료로 결합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창의적인 사회적 책임경영 전략입니다. 그리고 AI 기술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더욱 효과적인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수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AI 기술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미션과 전략체계에 통합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업이 AI 기술 활용에서 에너지 효율 등 환경문제, 디지털 디바이드 등 사회적 임팩트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AI 기술의 윤리적인 활용 부분도 중요할 것입니다. Q : 한국기업의 평균적인 지속가능경영 역량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요? A: 그동안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한국전쟁의 잿더미에서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엄청난 성취를 단기간에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는 한국기업의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차원의 사회적 책임경영의 전범을 보여주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 분야의 한류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산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 사슬망 전체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책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근 대기업 하도급업체의 불법적 노동 관행, 외국인 근로자의 중대 산업재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Q : KABC는 KSCA 수상기업에 대해 다이얼로그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수상기업에 다이얼로그 리포트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요. A: 작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상기업에 대해 제공되는 다이얼로그 리포트는 기업의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위한 균형적인 평가항목과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은 많은 시행착오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기업의 학습역량은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의 평가모형은 기존평가 항목인 ESG 전략기획, 소통과 학습, ESG 성과, 리더십과 조직문화 등 4대 영역에, 새로운 평가항목인 AI 거버넌스가 추가됩니다. 저희 KABC 연구팀과 뉴스투데이의 협력을 통해 보다 진화된 평가모형으로 올해의 KSCA 대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깨어있는 기업들이 올해의 KSCA 수상을 통해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경영의 여정을 이어가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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